아직까진 아침은 쌀쌀해서 집밖으로 나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따뜻한 이불안에서 나가기 싫을정도입니다. 오늘은 주말이다보니 더욱 그랬는데요 그렇다보니 평일보다 게으름을 피운것도 사실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삼가하다보니 하루를 시작함에 있어 계획이나 목적없이 멍하니 시간을 보내게 되는 요즘입니다. 저만 이렇게 지내는 것은 아니겠지요? 속히 잠잠해져야하는데 확진자는 계속 증가를 하다보니 불안한 마음이 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내는 것이 좋겠지요.
저는 이번주 점심의 절반은 배달음식과 패스트푸드로 지낸 것 같습니다. 사실 토요일인 오늘도 점심을 햄버거로 먹었는데요 물론 맛있는데 사실 이번주만 벌써 점심으로 햄버거를 2번이나 먹다보니 얼큰한 것이 매우 땡겼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김치수제비를 해먹으면 어떨까 해서 만들어보았는데요 생각보다 후다닥 만들어 먹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오랜만에 만들어주신 김치수제비를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머니표 김치수제비 만드는 과정을 담아왔는데요 지금부터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김치수제비 준비 재료는 무엇일까요?
배추김치(이왕이면 익은 김치로 준비해주세요. 물론 묵은지도 괜찮습니다.)
밀가루, 다시마, 멸치, 고춧가루, 파, 참기름(들기름), 소금(간은 취향에 따라서)
순서1. 밀가루 반죽 준비하기
밀가루 반죽을 준비해 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반죽은 이왕이면 진반죽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수제비는 칼국수처럼 얆은면의 형태로 먹는 것이 아니고, 손으로 뚝뚝 반죽을 떼어낸 것을 먹는 것이라 수분감 있게 반죽을 해주시면 먹기에도 참 좋습니다. 수분감의 차이에 따라 수제비의 식감도 달라지는데, 확실히 진반죽을 해주어서 먹을때가 참 좋습니다. 반죽을 하실때는 너무 열심히 치댈 필요는 없고, 밀가루의 가루 형태가 사라질때까지만 해주시고, 어느정도 반죽이 완성되셨다면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비닐안에 반죽을 넣고 숙성시켜 주면 됩니다. 저희 어머니는 1시간 정도만 숙성을 해주셨답니다. 반죽을 숙성시키는 동안 육수를 준비해야하는데요 순서2에서 육수 만드는 과정 설명드리겠습니다.
순서2. 육수 만들기
육수 재료는 멸치와 다시마를 사용했습니다. 흐르는 물에 다시마와 멸치를 세척해주고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물이 끓어 오르면 건져내주면 됩니다. 근데 사진을 보시면 저희는 다시마는 다시 육수안으로 넣어주었는데요, 다시마는 수제비와 넣어서 먹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다시마 참 맛있거든요. 무엇보다 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저희집은 육수건더기 중 다시마는 건져내서 그냥 먹기도 하지만 오늘은 수제비와 함께 넣어서 먹는것으로 결정되었답니다. 육수 색깔이 참 잘나왔네요.
이렇게 육수까지 완성이 되었다면 김치수제비는 완성된거나 다름없습니다. 순서3에서는 김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순서3. 김치 준비하기
저희집 김장김치를 준비했습니다. 색깔이 참 곱습니다. 절대 자랑하는거 아닙니다!
익은 김치를 넣어야 수제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익지 않은 김치로 수제비를 만든다는 것은 생각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가급적이면 익은 김치를 사용하셔야 개운한 맛을 낼수 있거든요. 김치찌개를 끓일때도 묵은지를 사용해야 맛있는 것처럼 말이죠. 김치크기는 취향에 맞게 잘라주시면 됩니다. 어머니는 잘게 썰어서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야 수제비와 같이 먹을때 부담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김치를 넣고 한소끔 푹 끓여주신 후에 수제비 반죽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순서4. 반죽 넣어주기
수제비 반죽 상태 보이시나요? 완벽하지요! 수분감이 있어 보이는 촉촉한 반죽상태입니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손에 반죽이 달라 붙습니다. 그래서 팁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어머니는 참기름을 준비해 그릇에 덜어주셨는데요, 이 참기름을 장갑을 낀 손바닥에 발라준 후에 반죽을 잡고 뚝뚝 떼어 육수에 넣어주셨습니다. 기름을 발라주니 반죽이 손에 달라불지 않고 잘 떨어졌습니다. 참기름이든 들기름이든 상관없다고 하시면서 집에 있는거 사용하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기름맛을 싫어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식용유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이마저도 취향이 아니시라면 그냥 물을 손에 묻히면서 반죽이 손에 붙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반죽을 떼어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사실 물을 묻히면서 반죽을 떼어 넣는 것은 제가 수제비 만들때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칼칼한 국물의 수제비를 원했기 때문에 어머니는 고춧가루 한숟가락을 넣어주셨습니다. 넣어주니 아무래도 더 맛있어 보이는 색깔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물이 팔팔 끓어 완성이 되었을 시점에 파를 넣어주셨답니다. 아무래도 파가 들어가니 더 먹음직스럽고 완성도가 높아보였습니다. 간은 소금으로 해주었습니다.
순서5. 완성된 김치수제비 먹기
완성된 김치수제비입니다. 국물은 어느정도 무게감이 있는 스타일로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어머니표 김치수제비의 모습입니다.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역시 개운하고 칼칼한 국물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저는 사진처럼 두 그릇의 김치수제비를 해치웠습니다. 아직까지 배가 부르긴 합니다만 오랜만에 먹어보니 배부른 느낌도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주말 한끼 식사로 칼칼한 수제비 한그릇 드셔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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